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일상의 변화들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에는 온라인쇼핑몰, 온라인게임 그리고 배달앱 업체들의 엄청난 성장스토리가 계속 포함되어 있다.

그러한 현재 상황에서 살짝 예상치 못했던 어떤 산업분야의 성장을 주목하고자 한다.
바로 '자전거', 인간이 스스로의 몸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다.

기사 : 코로나에 100만원대 전기자전거 판매도 폭증(서울경제/2020-5-29) 


한국은 몇 년 전부터 전국 지방정부들의 자전거도로 만들기로 인프라 구성을 시작했고, 몇 개 대형 도시들은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내 자전거 산업, 문화에 대한 이슈는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변화에서 기회를 얻기 위한 부분을 생각해본다.

위 링크한 기사에서와 같은 고급형 자전거 외에,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자전거의 판매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재난지원금도 기여하고 있는 듯), 새롭게 자전거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수요도 분명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또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에 부딪힐 것이다. 바로 '자전거길'이다.

자전거길, 자전거도로, 자전거를 취미나 생활도구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회 인프라이다. 한국의 많은 지방정부들이 다양한 길을 만들고 유지, 관리하고 있고, 그 길에 대한 캠페인이나 정보들을 시민들과 나누려 노력도 하고 있지만, 한국내 자전거길의 존재는 여전히 '레저(Leisure)', '스포츠(Sports)'의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만약 서울의 한가운데인 광화문에서 한강까지 가기 위한 자동차도로가 군데군데 있거나 연결이 끊어진 구간들이 꽤 존재한다면, 과연 우리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기능을 제대로 운영하고 우리의 일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많은 지방정부들이 좋은 자전거길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사회 인프라로서 기획되고 구축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자동차 조차 석유 기반의 내연기관 시대를 변화시키려는 과정에 있고, 사회의 녹색성장 기조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적 방향이다. 또한 전 세계가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제 더 앞서서 우리 나름의 사회적 인프라로서 '자전거'를 다시 보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실행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한국의 방역모델이 그 어떤 것에 비교되지 않는 가장 선도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것처럼, 이 팬더믹(Pandemic)의 끝자리에 갔을때 한국이 가장 지능적인 사회 인프라 혁신의 방법으로서 '자전거'를 잘 활용하는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첨단의 '스마트시티' 외에도 말이다.

참고뉴스 : 이탈리아, 대체이동수단으로 자전거 인기 상승세 (KOTRA해외시장뉴스/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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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혁 | Joachim Song

LOG EDITOR / INSIGHT•LOG 총괄PD / 콘텐츠 프로듀서 / 플랫폼 전문가